코르크 마개 상식

 

1. 코르크 및 코르크 마개의 개요

 

1) 코르크 나무는 우리나라의 굴피나무와 같이, 껍질을벗기면 다시 껍질층이 형성되는 참나무 계통의 나무입니다.

    주로 지중해 연안을 중심으로 포루투칼과 스페인에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포루투칼은 세계 코르크 시장의 50%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 코르크 마개 시장의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2) 100 kg바크 (Bark: 벗긴 코르크의 껍질)를 가공하여 약 30 kg의 코르크 마개를 만듭니다.

    고급품은 미국으로 수출되고, 질이 낮은 제품은 주로 유럽에서 사용하며, 그 이유는 유럽에는 와인 회전율이 빠르고

    소비자들이 이를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3) 코르크 떡갈나무의 껍질을 9년 정도에 한번씩 벗겨, 끓는 물에 삶은 후, 이것을 잘 말리고 소독하여 만든

    코르크 마개는 만들어 지기까지 약 20 개월이 소요됩니다.

    그리고, 그 조직의 밀도와 처리 방법 등에 따라 다양한 등급이 있습니다.

 

4) 코르크9년 간격으로 수확하기 때문에, 9개의 나이테를 갖고 있으며, 나이테가 많을수록 고급품 입니다.

    즉, 똑같은 수령의 나무를 사용하였더라도 두꺼운 바크로 만든 코르크 마개는 나이테가 수가 적으며, 얇은 바크로

    만든 코르크 마개는 나이테의 수가 많습니다.

    그래서 나이테의 수가 많은 얇은 바크는 샴페인이나 고급와인에 주로 사용하며, 나이테의 수가 적은 두꺼운 바크는

    값싸고 회전이 빠른 이태리 와인에 주로 사용합니다.

 

5) 보통 술병의 마개로 사용되는 코르크 마게는 직경이 24mm 정도입니다.

    이것을 직경이 18~19mm 정도의 술병 입구에 압축하여 끼우면, 코르크의 팽창되는 힘으로 큰 밀봉효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이전에는, 나무 술통에 나무를 깍아서 만든 마개를 사용하였으나, 유리병을 사용하게 되면서 나무 마개 보다는

    코르크로 만든 마개가 병을 보호하고, 밀봉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에 점차 코르크 마게로 대체되게 되었습니다.

    나무 마개는 쉽게 빠지며, 밀봉효과도 떨어지며, 마개를 끼울때 잘못하면 병이 깨질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6) 그러나, 코르크 마개도 단점이 있습니다.

    자칫 세균 등에 오염이 되거나, 와인과 같은 양조주에 반응하여 악취를 낼 수도 있으며, 건조한 상태에서

    부스러 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마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며, 또한 개봉시에 특별한 도구가 필요합니다.

  
    이런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하여, 업체와 연구소에서는 코르크를 소독하고, 표면에 특수 코팅 처리를 하는 등의

    많은 노력을 하여, 최근에는 거의 결함이 없는 코르크 마개를 개발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값이 비싼 코르크 마개의 가격이 더욱 비싸게 되었습니다. 

 

7) 그래서, 최근에는 천연 코르크를 대신 할 인공 코르크와, 합성수지의 결점 등을 보완한 마개가 개발되었으며,

    알루미늄 등으로 만든 스크류캡 등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급의 술에는 아직도 전통적인 코르크 마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수입되는 보졸레 누보의 경우에도, 원래는 인공 코르크나 알루미늄 스크류캡으로 마개를 하였으나,

    수입업체의 요청에 의하여 고급스런 코르크 마개로 교체하여 수입되고 있습니다. 

 

    보졸레 누보와 같이 오래 보관하지 않고, 개봉 후에 바로 마셔야 하는 술은 굳이 코르크 마개로 봉할 필요가

    없으며,  일반적으로, 오래 두고 마실 수 있는 비싼 고급 술에 그 향기와 알콜 성분이 증발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코르크 마개를 사용합니다.   

    보다 더 비싼 고급 술에는 코르크 마개 외에도 별도의 크리스탈 스토퍼가 추가로 들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8) 참고로, 와인의 경우에는 코르크 마개의 길이로 그 와인의 숙성정도와 고급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보통 오래되고 고급인 와인의 코르크 마개가 더 치밀하고 길이가 깁니다.   
    그래서 소뮬리에들은 와인의 코르크 마개를 개봉한 후에 손님 (주빈)에게 코르크 마개를 보여주어, 그 길이와

    인쇄된 내용과, 와인의 변질여부 등을 확인하게 해 줍니다.

 

2. 코르크 마개 개봉시 주의사항

 

1) 보통 위스키와 브랜디는 마개 윗부분과 코르크가 붙어 있는 상태로 비틀어서 개봉을 하지만, 와인의 경우에는

    코르크 나이프 (스토퍼 씰 커터)로 마개 윗 부분을 잘라내고, 코르크 오프너 (돼지꼬리 모양)를 이용하여 코르크를

    빼냅니다.  

 

    이때는 코르크 오프너의 스크류 부분이 코르크를 끝까지 관통하지 않도록 하여 코르크의 부스러기가 술병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그리고, 이 와인병을 다시 밀봉하려면, 별도의 다른 마개를 사용하거나, 기존의 구멍난 코르크 마개로 막고, 양초를

    녹여서 밀봉할 수 있습니다.


2) 코르크가 부서지지 않도록 하려면, 먼저 병을 눕혀서 코르크가 술에 젖게 한 후, 똑바로 세워서 코르크 스크류를

    정확히 코르크 마개의 가운데에 수직으로 돌려 끼우고, 수직으로 당기면 됩니다.

    별도의 지렛대가 있는 오프너를 사용하면 쉽게 코르크 마개를 뺄 수 있습니다. 


3) 그리고, 많은 분들이 와인을 사러 가서 와인만 사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집에 와인 오프너가 있는 경우에는 상관이 없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한번 더 가셔야 합니다.

    와인을 사실 때에는 항상 오프너도 같이 구입하시는 습관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유사시에는 긴 나사못, 드라이버, 플라이어 등을 이용하시어, 먼저 긴 나사못을 코르크에 잘 돌려 끼우신 후

    플라이어로 나사못을 잡고 뺄 수는 있으나, 자칫 코르크가 부서질 우려가 있습니다.


    그리고, 개봉 후에 바로 와인을 다 드실 계획이라면, 차라리 병안으로 밀어 넣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그러나 코르크 마개를 병 속에 오랫동안 넣어 두면, 와인의 맛이 변할 수 있습니다. 

 

4) 일반적으로 술병에는 조직이 치밀하고, 통으로 되어있는 비교적 고급 코르크를 사용합니다.

    반면에, 싼 코르크는 코르크 가루를 접착제와 함께 압축시켜서 만들며, 이 경우에는 코르크가 완전히 젖게되면

    오히려 접착력이 떨어져서 밀봉효과도 떨이질 뿐만 아니라, 조금씩 떨어져 나가서 술을 오염시키기도 합니다. 


5) 그리고, 술병을을 오래 세워서 보관하신 경우, 간혹 병속에 코르크 가루가 가라앉을 때도 있습니다.

    이때에는 별도의 깨끗한 디켄터 (대용으로 유리병, 주전자, 보온병 등등..)에 원 두커피 거름종이를 대고

    술을 따라서 코르크 찌거기를 걸러 낸 후, 술병을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말린 후에 다시 한번 원두 커피

    거름종이를 대고 원래의 술병에 담으시면 됩니다.

 

    이때 깔때기의 사용은 필수입니다.

    만일 집에 깔때기가 없으면, 작은 PET 병을 잘라서 대용으로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이 작업은 빠른 시간에 이루어 져야 하며, 임시 보관용 디켄터 (또는 다른 용기)는 가급적 입구가 좁고,

    마개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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