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30일 (수) 15:13 뉴시스

가짜 양주 제조·판매 일당 붙잡혀


【울산=뉴시스】

값싼 양주와 에탄올 등을 이용해 가짜 고급양주를 제조해 온 일당이 붙잡혔다.

울산경찰청은 주점에서 버리는 빈 양주병과 포장박스를 수거해 에탄올 등을 이용, 자신의 주거지에서

가짜양주 3000병(6000만원 상당)을 제조한 혐의(사기 등)로 윤모씨(32) 등 3명과, 이를 판매한 정모씨

(2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3명은 지난 4월부터 대구 수성구 야산에서 에탄올(30%), 물(30%), 값싼 양주

(40%)와 초코렛 등을 섞어 모터 펌프에 접속된 고무호스와 주사기를 이용해 주점에서 수거한 빈 양주병

뚜껑에 찔러 주입하고 중국에서 수입한 가짜 홀로그램과 비닐덮개를 덮어 씌우는 방법으로 고급 가짜

양주 2종을 제조한 혐의다.

또 정씨는 이를 울산, 대구 등지의 유흥주점에 판매책을 동원해 판매한 혐의다.

이들이 만든 가짜 양주는 육안으로나 미각으로나 쉽게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해 일반인들이 구분

하기는 힘든 상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압수한 가짜 양주의 성분 및 과다섭취시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에 대해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제조 수량과 판매업소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관할

세무서에 통보해 탈루된 세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아울러 주변 생활속에 있는

시계, 가방, 신발 등 가짜 상표 위반사범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판매책 정씨는 이미 가짜 휘발유 제조로 3번의 벌금형을 받은 적이 있으며, 가짜 양주에 이어 가짜

대포차도 판매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사진 있음>

장지승기자 j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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