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냑, 아르마냑의 기원 - Brandy의 역사

 

시중의 일부 주류관련 책자에는 “Brandy는 저질의 포도로 만든 와인을 증류해서 만들게 되었다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리고, “Brandy는 유럽의 연금술사들이 처음으로 만들었으며, 그 어원은 Burnt Wine” 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이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요즘, 일본은 또다시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교과서에 표기하는 억지를 부리고 있으며, 과거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와 중국 등에 대한 역사를 왜곡 시키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서적들 중에는 그 분야를 불문하고, 10~40년 전에 일본에서

발간한 서적이나 자료들을 그대로 번역한 것들이 많습니다.

술 관련 서적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먼저, Brandy는 중국에서 최초로 만들어 졌으며, 그 이름인 소주(燒酒)를 네델란드의 항해사들이

Burnt Wine 이라는 의미로 직역하여 Brandewijn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중국은 기원전 221 (BC 221) , ()시황이 6개국을 통일 할 당시 이미 포도로 만든 와인을

마시고 있었으며, 그 이후, 한나라와 후한을 거쳐 또 다른 진()나라 시대인 AD 290 년 경에는

황제에게 바치기 위한 냉동 와인(Frozen-out Wine)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Frozen-out Wine은 포도주를 얼린 것으로, 포도주를 매우 추운 날씨에 얼리면, 물과 알코올이

두 부분으로 나뉘어지게 되며, 이때 물 부분의 얼음을 제거함으로써 와인의 알코올 함량을 높인

것입니다.

 

Frozen-out Wine은 열을 가해서 증류한 Brandy와는 달리, 재료인 포도의 향기와 맛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알코올 함량이 높으면서도 향긋한 맛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오직

황제만이 마실 수 있는 최고급 술이었습니다.

 

그 이후, AD 500 년 경, ()나라가 중국 남북조를 통일하기 전에, 과일이나 곡식으로 만들 술

(양조주)을 증류하여 소주(燒酒)를 만들었으며, 이를 백주(白酒)라고 하였으며, 고로, 중국 증류주의

역사는 1,500년이 넘습니다.

 

이 중국의 소주(燒酒)AD 1100 년 경, 네델란드의 선원들이 유럽에 Brandewijn (=Burnt Wine)

이라고 소개하였으며, 이때부터 유럽에서는 연금술사들이 의약용으로 Brandy를 만들기 시작하였

습니다. (당시는 제1차 십자군 원정 1096~1099 직후)

 

Brandy를 음주용으로 만들기 시작한 것은 AD 1100 (12 세기) 이후이며, 프랑스의 남서부의

가스꼬니(Gascony) 지방에서 처음으로 포도주를 증류한 Brandy를 만들었으며, Brandy

아르마냑(Armagnac) 이라고 합니다.

 

아르마냑(Armagnac)은 유럽에서는 최초로 만든 Brandy이며, 꼬냑(Cognac) 보다도 150 정도

앞선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만, 그 생산량이 꼬냑보다 적으며, 국내 소비가 많아서, 세계적으로는

꼬냑보다 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에서 꼬냑, 아르마냑 등의 Brandy가 만들어지게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네델란드와의 무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포도주였습니다.

많은 양의 포도주를 나무로 만든 술통에 담아서 배에 싣고 네델란드까지 가는 동안, 바닷물과,

해풍의 영향으로 포도주가 상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술의 양에 따라 내는 세금도 큰 부담이

되었기 때문에, 포도주를 증류하여 오랫동안 보관하여도 상하지 않게 하며, 세금도 줄일 수 있게

하기 위해서 Brandy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시중에 알려진 Brandy는 저질의 포도로 만든다.는 이야기는 일반적인 사실이 아닙니다.

이는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일부 저급의 브랜디 또는 유령브랜디에 해당 될 수 있는 이야기 입니다.

 

포도를 발효시켜서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포도에 포함된 당분이 많아야 합니다.

이 포도의 당분이 효모와의 반응으로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C6H12O6 (Glucose:당분) ⇒ 2CO2 (이산화탄소)+ 2C2H5OH (알코올:에탄올) + Energy

 

따라서, 당도가 높지 않은 저질의 포도를 사용하면, 별도의 설탕을 추가하지 않는 한, 와인조차도

만들기 어려운 것이며, 꼬냑, 아르마냑, 칼바도스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Brandy 생산에는 법으로

설탕을 추가하는 것 (Chaptalization)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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