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디와 꼬냑의 차이점

브랜디와 꼬냑의 공통점은 둘 다 과실주를 증류한 증류주 이며, 꼬냑은 브랜디의 한 종류입니다.

그런데 왜 꼬냑이 브랜디의 대명사처럼 되었는지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일반 브랜디는 제조업체에서 특별한 제한이 없이 생산됩니다.

그러나 꼬냑은 프랑스 꼬냑 지방의 꼬냑 제조 업체들이 모여서 만든 꼬냑 사무국 (BNIC :

Bureau National Interprofessionnel du Cognac)의 철저한 감시와 통제 하에서 생산됩니다.


세계적인 품질과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프랑스의 법 보다 강력한 자율규범에 의하여

꼬냑의 품질과 등급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꼬냑 사무국에서는

1. 각 지역의 포도 품질 및 생산량
2. 각 증류소의 오드비 생산량 및 품질
3. 각 저장고의 오드비 저장 현황 및 등급 관리
4. 각 업체간의 오드비 입출고 현황
5. 블렌딩 시 사용되는 오드비의 품질과 등급
6. 각 업체별 꼬냑 생산량과 판매량
7. 각 업체별 세금 관리
8. 꼬냑 브랜드의 상표관리 및 감시

등을 담당합니다.

이처럼 꼬냑은 엄격한 관리 하에서 생산이 됩니다.

또한 꼬냑 사무국에서는 각 업체의 마스터 블렌더들에게 최고의 도덕성을 요구하며,

이들을 철저하게 관리합니다.

따라서 Cognac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나온 꼬냑은 원재료, 숙성 기간, 순도, 품질 등에서

신뢰할 수 있는 브랜디 입니다.

꼬냑은 오드비 외에는 어떤 첨가물도 넣을 수가 없습니다.

색소, 향료, 감미료 등의 첨가물이 들어간 브랜디는 절대로 꼬냑이 될 수 없습니다.

아니 그것은 이미 브랜디 조차도 못 되는 술입니다.

오드비를 리무쟁 오크 통속에서 오래 숙성 시키면, 점점 진한 황색으로 변하며, 여러가지

복잡미묘한 향기도 통과 오드비의 조화에 의해서 만들어 집니다.

그래서 오크통을 꼬냑의 재료라고도 합니다.

오크통의 크기, 나무의 두께, 저장 온도, 습도, 숙성 기간, 오크 통의 나이, 오크통의 교환,

오크통 내벽의 그을음, 블렌딩한 오드비의 종류와 등급 등의 많은 변수들이 꼬냑의 빛깔과

향기, 맛을 결정 합니다.

각 회사의 마스터 블렌더들은 어떤 오드비를 얼마나, 어떤 순서로, 언제 블렌딩 할 것인지를

알고 있으며, 그들 만의 비법을 갖고 있습니다.

꼬냑 지방의 마스터 블렌더가 BNIC의 규정을 어기면, 그 회사 전체의 문을 닫아야 하는 심각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마스터 블렌더는 그 회사의 사장 또는 그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어떤 꼬냑에 첨가물을 넣었다"고 하는 정보가 사실이라면, 그 꼬냑 회사는

이미 문을 닫았을 겁니다.

꼬냑 업체의 어떤 자료에도 색소나 향료 및 감미료 등을 넣었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꼬냑 이외의 브랜디 중에서도 꼬냑만큼 훌륭한 제품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것을 보증해

줄 공식 기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항들이 일반 브랜디와 꼬냑의 분명한 차이점을 말해 줍니다.

사실 프랑스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에서 인공 색소와 향료, 감미료 등을 넣은 가짜 꼬냑과

브랜디가 많이 생산됩니다.

제대로 숙성을 시키지 않아 색깔이 없는 오드비 (사실 진짜 오드비 인지 조차 알 수 없음)에 캬라멜

색소를 넣거나 향료와 감미료 등을 넣은 가짜 브랜디 때문에 꼬냑과 브랜디 업체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으며,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 뉴스에서 중국에 가짜 양주가 많다는 보도와, 러시아에서는 사람이 먹어서는 안되는

메틸알콜로 만든 보드카 때문에 사람이 죽고 또 눈이 멀었다는 보도를 접하고, 이세상에는

가짜 술이 많이 유통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가끔 가짜 양주를 제조해서

시중에 유통시킨 사건이 심심치 않게 보도가 되며, 또 일부 술집에서 가짜 양주를 만들어

판매했다는 보도 역시 잊을만하면 나오는 뉴스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술은 믿을 수 있는 상점에서 신뢰할 수 있는 메이커의 술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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